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무신사의 ‘탁 치니 억’ 광고를 다시 언급하며 공개 비판하자, 무신사가 7년 만에 공식 사과문을 재차 발표했습니다. 이 광고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사례로, 민주화 운동과 희생자에 대한 존중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해당 광고는 2019년 7월 무신사가 양말 제품 홍보를 위해 사용한 카드뉴스로,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이 문구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가 발표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언을 연상시켜 역사적 비극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당시 무신사는 광고를 즉시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으며, 경영진이 박종철기념사업회를 방문해 사과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사회적 비판을 받은 직후 무신사의 과거 광고가 소셜미디어에서 재확산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5월 20일 자신의 SNS(X)에 무신사 광고 이미지를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며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 배경에 대해 민주화 운동과 희생자에 대한 모독과 역사 왜곡을 근절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신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7년 전의 큰 잘못이 다시 거론되고 있음을 무겁게 인식한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잘못”이라고 사과했습니다. 또한 무신사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실시하고, 마케팅 콘텐츠에 대한 다중 검수 체계를 운영하는 등 재발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이사 조만호는 7년간 박종철기념사업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반성의 뜻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사 인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과거 논란이 재조명되며 기업들의 마케팅 행위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 강화되는 흐름으로 해석됩니다. 향후 기업들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광고에 더욱 신중을 기할 가능성이 크며, 사회적 감수성에 대한 경각심이 지속적으로 요구될 전망입니다.